WH게이밍이 중국 상하이 치종 포레스트 스포츠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FC 프로 챔피언스 컵 승자조 결승에서 kt를 3 대 2로 제압했다. 지난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결승에서 만났던 두 팀은 약 한 달 만에 리매치를 치렀다.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우며 난타전의 명승부가 펼쳐졌고, WH게이밍이 복수에 성공하며 먼저 4강에 올랐다.
WH게이밍은 이번 대회 최상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이상민은 가장 먼저 출전시켰다. 곽준혁을 상대로 경기 시작과 함께 골을 허용한 이상민은 이후 내리 세 골을 퍼부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두 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이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첫 번째 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2세트에는 이원주가 나섰다. 개인전 챔피언 박찬화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이원주는 전반에만 세 골을 터트리며 3 대 1의 스코어로 리드를 잡았다. 앞선 세트 이상민처럼 동점을 내주면서 연장전을 치르긴 했지만, 연장 전반 얻어낸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얻어낸 PK로 결승 골을 기록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WH게이밍은 베테랑 김정민에 3, 4세트를 내주며 동점을 내줬고, 마지막 5세트를 맞았다. 5세트에는 이상민이 출전했다. 이상민은 박찬화와 도합 10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고, 승부차기에서 단 한 골만을 허용하는 괴력을 보여준 이상민이 경기를 팀의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WH게이밍에 패하며 패자조 결승으로 향했던 kt 역시 4강에 합류했다. 젠지e스포츠와 한국 내전을 치른 kt는 1, 2세트서 박찬화와 김정민의 승리로 앞서갔다. 3세트에 출전한 곽준혁의 패배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4세트에 다시 등장한 박찬화가 앞선 세트서 곽준혁을 꺾은 윤창근을 제압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젠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팀에게만 2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WH게이밍, kt에 이어 광동 프릭스도 4강에 합류했다. 광동은 패자조 결승에서 중국의 연변 매지컬 게이밍을 3 대 2로 꺾었다. 이로써 FC 프로 챔피언스 컵 4강은 한국 3팀, 태국 1팀(어드바이스e스포츠)의 구도가 됐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