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3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서머 플레이오프 3라운드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1로 제압했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22년 LCK 스프링부터 6연속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더불어 젠지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매치 1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결승전에 진출해서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준 거 같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행복하다"며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서 중요하게 생각한 경기는 1세트였다고 했다. 그는 "라인스왑을 처음에 할 생각으로 픽을 선택했다. 그 과정서 (미니언의) 웨이브를 먹으려다가 큰 사고가 나면서 (라인 스왑이 끝난 뒤) 끌고 가려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라며 "선수들은 1세트서 패한 뒤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하더라. 저는 말렸다. 맞 라인을 가고 우리가 좋아하는 픽을 하자고 선수들과 계속 이야기했다"며 1세트 패한 뒤 피드백 과정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1세트서 라인 스왑할 때 손해를 많이 본 건 아쉽지만 조합에 맞게 한 타 싸움서 잘한 건 긍정적인 부분이다"라며 "(한화생명과의 경기서 접전을 펼치는 것에 대해선) 상대 팀이 강팀이며 잘한다고 생각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치는 거 같다. 다만 후반으로 갔을 때 우리의 강점인 밸류 픽을 많이 하면서 유리하다는 생각하는 거 같다. 그렇지만 (왜 한화생명에게 강한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도 박진감 있게 경기를 본 거 같다. 코칭스태프도 대기실서 난리였다. 소리 지르고 그러면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감독은 "선수들이 워낙 잘하며 게임을 이길 줄 알기 때문에 저는 보조만 했을 뿐이다"며 "선수들의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서 결승전에 오른 거 같아서 기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결승전 진출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경기력으로 이길 생각만 하겠다. 그런 만큼 잘 준비하겠다"며 "남은 경기 선수들하고 잘 지켜보고 피드백하면서 배울 건 배우겠다. 결승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