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파이널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리헨즈' 손시우, '쵸비' 정지훈과 함께 젠지e스포츠를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정수 감독은 "반드시 꼭 이겨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서 김정수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다양한 챔피언 활용을 예고하기도 했다.
서머 정규 리그 막바지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에서도 다양한 챔피언이 나오고 있다. 젠지는 이미 MSI부터 선수들의 넓은 챔피언 폭을 이용해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한 바 있다. 김정수 감독은 "지금도 다양한 챔피언을 연습하고 있다"며 "그런데 저희 팀만 그런 게 아니라, 상대도 별의별 챔피언 다한다. 그래서 메타 챔피언을 밴하는 게 의미가 없다. 저희도 다양한 챔피언 쓸 것 같다"고 예고했다.
이런 다양한 챔피언 폭 등을 통해 젠지는 이번 시즌 LCK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다. 앞서 스프링 스플릿 정상에 오르며 초유의 리그 4연패에 성공했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챔피언에도 오르며 막강한 모습을 자랑 중이다. 이렇듯 강력함을 뽐내는 팀인 만큼, 다전제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젠지는 올해 스프링과 MSI, 서머를 거치면서 단 한 번도 5전제에서 패하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김정수 감독은 젠지의 강점으로 다전제 후반의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챔피언 폭이 넓고, 중후반 운영이 강점이다"라며 "특히, 다전제에서 뒤로 갈수록 선수들이 집중을 잘한다. 4, 5세트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스프링에 이어 젠지는 다시 한 번 결승전에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에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의 경시 승자와 결승 맞대결을 치르는 가운데, 김정수 감독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올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예상 스코어 역시 모르겠지만, 3 대 1로 이기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서머에서 젠지가 우승하게 된다면 LCK 5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이미 전인미답의 '포핏(4-Peat)' 고지를 밟은 젠지는 이제 '파이프핏(5-Peat)'을 바라보고 있다. 김정수 감독은 "저희끼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대기록이기 때문에 꼭 달성하고 싶다. 이번에 달성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