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페인 게이밍으로 적을 옮긴 최의석은 현재까지 팀의 주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의석에게도 풀지 못한 숙제가 하나 있다. 지난 2022년 CBLoL 스플릿1(다른 리그는 스프링) 결승전에 처음으로 오른 최의석은 5번이나 올랐지만 우승을 거두지 못한 것.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과거 LCK서 활동했던 그리핀이 2018년 서머부터 3연속 결승에 올랐다. 그렇지만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현 T1)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팀의 3연속 스플릿 준우승은 그렇다고 해도 5연속 준우승은 LoL e스포츠서는 보기 드문 게 사실이다.
5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최의석은 레드 칼룽가를 빼고 나머지 4번은 라우드를 넘지 못했다. 다르게 해석하자면 라우드를 넘었다면 우승은 몇 번이나 했을 거라는 이야기다. '크록' 박종훈, '루트' 문검수가 속한 라우드는 CBLoL이 프랜차이즈 전환 이후 우승을 연거푸 차지하며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라우드가 현재 진행 중인 CBLoL 스플릿2(다른 지역으로는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패자 3라운드서 레드 칼룽가에 0대3으로 패해 탈락하면서 페인 게이밍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페인 게이밍은 8일 새벽 1시(한국시각) CBLoL 스플릿2 결승전서 비보 키드 스타즈를 상대한다.
CBLoL 스플릿2 정규시즌서 15승 3패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비보 키드 스타즈는 페인 게이밍과 정규시즌서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이 팀에는 로그, 팀 헤레틱스 등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한국계 호주인 'SeeEl' 크리스토퍼 리(한국명 이규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CBLoL 스플릿서 5전 6기 우승에 도전하는 '와이저' 최의석은 3년 간 꿈꿔왔던 국제 대회 진출을 할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이번 시즌이 적기다. 이유인 즉슨 내년에는 CBLoL이 LCS와 함께 아메리카스로 편입되기에 국제 대회 진출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번에 찾아온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한편 이번에 CBLoL 스플릿2서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서 PSG 탈론과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