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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 앞세운 소프트뱅크, 3년 만에 日 롤드컵 본선 노린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사진=PCS)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사진=PCS)
2021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일본 리그인 LJL로서 의미있는 대회였다. 플레이-인에 출전헀던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는 클라우드 나인을 꺾는 등 3승 1패로 조1위를 차지하며 일본 팀 최초로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그룹 스테이지서는 6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DFM의 기록은 의미 있었다. DFM은 2022년에는 플레이-인 재경기까지 갔지만 이블 지니어스(해체)에 패해 탈락했다. 한국서 열린 2023년 대회서는 CTBC 플라잉 오이스터와 LEC의 돌풍 주역이었던 팀 BDS에게 패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 시즌 앞두고 LJL을 PCS(퍼시픽 챔피언십 시리즈)에 편입시킨다고 밝혔다. 기존 리그 우승을 하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과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과정을 복잡하게 했다. LJL서 우승했더라도 PCS 플레이오프서 탈락한다면 국제 대회 진출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LJL 서머서 우승한 뒤 PCS 서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SHG)은 PCS 팀인 딥 크로스 게이밍과 프랭크 e스포츠를 제압했다. 결승전서는 PSG 탈론에 1대3으로 패했지만 일본 팀으로서 2년 만에 롤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LJL서 10년 이상 지속됐던 DFM의 왕조는 끝이 났다.
'에비' 무라세 슌스케(이미지=PCS 방송)
'에비' 무라세 슌스케(이미지=PCS 방송)
사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은 일본 순혈 팀이 아니다. 일본 선수는 '에비' 무라세 슌스케와 원거리 딜러 '마블' 시마야 레이가 있지만, 나머지 3명은 한국 선수다. 정글러 '포레스트' 이현서는 지난해 T1 챌린저스 팀(현 T1 e스포츠 아카데미)서 활동했고 서포터 '뷔스타' 오효성은 한화생명e스포츠 출신이다. 미드 라이너 '대셔' 김덕범은 오랜 시간 LJL서 활동하면서 자국 선수로 인정받았다. 그래도 LJL 팀이 오랜만에 롤드컵에 진출한 건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은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플레이-인서 베트남 GAM e스포츠와 대결하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이 만약에 승리한다면 LLA(라틴 아메리카) 모비스타 레인보우7와 LCS 3번 시드 승자와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현재로서 LCS 3번 시드는 100씨브즈가 될 가능성이 큰데 4팀 모두 전력이 비슷하기에 준비 여부에 따라 그룹 스테이지 진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게이밍 김선묵 감독은 최근 만난 자리서 "PSG 탈론을 피한 게 우리로선 긍정적이다"라며 "GAM e스포츠와 첫 경기인데 준비만 잘한다면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과 함께 8강에 올라가는 것도 가능할 거 같다. 독일로 가서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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