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린 모든 2군 대회 우승 향한 순항 中
kt가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4 ASCI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를 3 대 1로 꺾었다. 승자전에 오른 kt는 광동 프릭스 챌린저스를 맞아 결승 진출을 노린다. 앞서 LCK CL 스프링, 서머 챔피언에 오른 kt는 올해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ASCI도 결승 진출을 목전에 두며 2군 '골든 로드'에 도전한다.
LCK CL을 대표해 나선 4팀이 모두 녹아웃 스테이지 4강에 진출한 가운데, kt는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했다. 불과 2주 전 열린 LCK CL 서머 결승 리턴 매치서 kt는 첫 번째 세트를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경기 초반부터 교전에서 밀린 kt는 운영을 통해 골드를 추격했지만, 킬 스코어 1 대 20으로 크게 패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한국 2군 챔피언의 저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kt는 공허 유충 전투에서 요네를 잡은 '지니' 유백진과 나르를 플레이한 '캐스팅' 신민제의 활약을 앞세워 승기를 잡으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는 더욱 속도를 내면서 24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고, 4세트 역시 25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kt 챌린저스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스프링 시즌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 등과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kt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력 발전을 거듭하며 팀 창단 후 첫 LCK CL 챔피언에 올랐다. LCK CL서 정규 리그 1위가 시즌 챔피언까지 등극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의 일이었다.
서머 들어서는 더욱 좋은 성적을 남겼다. 정규 리그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한 kt는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결승까지 모두 승리하며 2회 연속 우승했다. LCK CL 출범 이후 2연패에 성공한 팀은 올해 kt가 유일하다. 이렇다 보니 역대 최강의 CL 팀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kt 선수단은 이번 ASCI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LCK CL 서머 결승 직후 인터뷰서 '웨이' 한길은 "'함박' 함유진과 한·중·일 대회도 나가봤는데, 한국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그중에서 우리가 제일 잘하니까 쉽게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성장 드라마를 쓰며 육성의 힘을 보여준 kt 챌린저스. 과연 국내대회에 이어 국제대회까지 제패하며 2군 '골든 로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