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산이 28일 서울 강남구 옵티멈존 PC카페 신논현역점에서 열린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9월 리그 'FC 온라인' 결승전에서 부산광역시의 김민우를 3 대 2로 제압했다. 먼저 1, 2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임태산은 3세트부터 공격 본능을 드러내며 역스윕에 성공, 챔피언에 등극했다.
1, 2세트서 패한 임태산은 세 번째 세트 역시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먼저 득점하고 시작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 대 2로 몰린 임태산은 이번만큼은 그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듯,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곧바로 한 점을 더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전반 막판 한 골을 더 추가하며 3 대 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초반 임태산은 절묘한 패스 플레이를 보인 상대에게 한 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유 있는 스코어와 함께 차분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81분 문전 앞 혼전 상황서 네 번째 골을 기록한 임태산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경기 감아차기로 5 대 1을 만들며 세트 스코어 추격을 시작했다.
3세트를 따낸 임태산은 기세를 4세트까지도 이어갔다. 박스 근처까지 짧은 패스를 통해 나아간 임태산은 네 세트 연속 선취 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한 골 차이로 앞서간 임태산은 김민우와 팽팽하게 맞서며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다. 반대로 동점을 허용할 뻔한 순간도 여러 차례 넘겼다. 하지만 경기 막판 날카로운 드리블을 통해 두 골을 더 추가하며 3 대 0의 스코어로 4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5세트를 맞은 임태산은 이번에도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후 상대 중거리 슛에 동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서지 않는 김민우의 저항에 또 한 번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연장으로 향했고, 연장전에서는 득점하지 못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임태산은 승부차기서 4 대 3으로 승리하며 9월 리그 챔피언이 됐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