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산이 28일 서울 강남구 옵티멈존 PC카페 신논현역점에서 열린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9월 리그 'FC 온라인' 결승서 부산광역시 김민우를 3 대 2로 꺾고 우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임태산은 "KeG 전국 결선부터 시작해서 그때는 3등하고 이번에 우승했다"며 "전국 결선에서 떨어진 경험이 이번에 우승을 만들었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임태산은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출발했다. 단 한 세트라도 패하면 그대로 우승을 내주는 상황. 임태산은 집중력을 발휘해 3 대 2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정상에 섰다. 그는 "경기장 오기 전부터 '어차피 두 판 져도 내가 세 판 다 이길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큰 지장은 없었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3 대 2의 스코어였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임태산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다섯 번의 세트서 모두 선취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체적인 경기를 주도했다. 임태산은 "선제골을 계속 먼저 넣는 것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인드를 잡는 데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임태산과 김민우는 지난 8월 충남 아산에서 열렸던 KeG 전국 결선 16강에서 이미 만난 바 있다. 당시 임태산이 2 대 0의 승리를 거뒀다. 임태산은 "그때 한 번 이겼는데, 그때 이긴 경기가 생각나기도 해서 도움이 됐다"며 "지난 경기에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의 수훈 선수로 RTN 시즌 굴리트와 CU 시즌 반데이크를 꼽기도 했다. 특히 반데이크의 성능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RTN 굴리트, CU 반데이크가 잘해줬다"며 "특히, 반데이크 정말 많이 막아줬다. 커서 잡고 수비하는 데는 1등인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전국 결선 3위에 올랐던 임태산은 9월 리그 1위에 오르며 좋은 경기력을 연이어 뽐냈다. 그는 10월에 있을 10월 리그와 연말에 있을 리그 결산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10월 리그 때도 꼭 우승하고 마지막 리그 결선도 우승하겠다. 3연패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