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4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페인 게이밍(PNG)을 격파했다. 체급 차이를 보인 경기였다. 경기 극초반 바텀 라인전에서 사고가 나기도 했지만, 바이를 플레이한 '오너' 문현준이 맹활약하며 경기를 풀었고 그대로 굳히며 25분 만에 낙승을 거뒀다.
T1 입장에서는 PNG전 승리가 절실했다.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탑e스포츠(TES)전에서 패하며 1패를 안고 대회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혁은 경기 시작 전부터 승리를 확신했다고 한다.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 나선 그는 "0승 2패로 떨어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지난 경기에서는 배운 점이 있어서 오늘 경기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T1의 지난여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성공한 T1은 기대를 모았던 지난 스프링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시작으로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서머 들어서는 더욱 기복을 보였고 좀처럼 정상 궤도에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런 어려움을 뚫고 T1은 선발전 끝에 극적으로 LCK 4시드 자리를 따냈다. 이상혁은 어렵게 진출한 월즈를 앞두고 경기력 반등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이상혁은 "서머 시즌 때 성적이나 경기력이 안 좋았다"며 "그런 측면을 보완하려고 했고, 메타 적응도 잘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국제전에서 브라질 CBLoL팀을 상대한 T1과 이상혁. 이상혁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 주는 브라질 LoL 팬에 대한 인사 역시 잊지 않았다. 이상혁은 "브라질팀과 경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브라질 팬들에게도 옛날부터 응원 많이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