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은 20일 롤드컵 플라이퀘스트와의 8강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경기도 오랜만이라서 팀적으로 경직돼 있었지만 승리해서 다행이다"라며 "이제 (4강전) 준비할 시간이 길게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에 잘 보완해서 와야 할 거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많은 관계자는 젠지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풀 세트 접전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풀 세트를 갈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살짝 당황했던 거 같다"고 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서 3전 전승으로 통과했던 젠지는 15일 만에 공식전을 치렀다. 경기 공백을 묻는 질문에는 "첫 세트 때는 오랜만이다 보니 체감이 됐지만 다음 세트부터는 그런 거 상관없이 잘 못했다"고 말했다.
김수환은 "플라이퀘스트가 이번 대회서 신기한 픽을 많이 준비한 걸 봐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픽이 나오든 잘 대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경기서는 5세트 중 운영으로 격차를 벌렸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젠지의 롤드컵 4강전 상대는 T1이다. 김수환은 "롤드컵 높은 무대서 LCK 팀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현재 팀원들의 폼이 좋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 할 거 같다. 팀원들과 이야기를 잘하면서 남은 기간 동안 4강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환은 "작년에는 롤드컵 8강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4강 무대를 갔기에 결승 무대를 너무 밟아보고 싶다. 아직은 멀게 느껴져서 이번에는 꼭 승리하고 싶다"라며 "오늘 경기서는 힘들게 이겼지만 다행이다. 한국은 늦은 시각일 건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제 폼이 좋다고 생각하고 자신감도 있다. 다만 오늘 경기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줘 죄송하다. 4강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