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동은 27일 웨이보에 상호 합의 하에 '룰러' 박재혁과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박재혁은 징동과 2025년 11월 18일까지 계약기간인데 1년 앞서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징동이 계약 기간 1년 앞두고 박재혁과 결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2016년 지금은 사라진 챌린저스 코리아 스타더스트에서 데뷔한 박재혁은 삼성 갤럭시(현 젠지e스포츠)에 입단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2017년 중국 베이징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서는 SK텔레콤 T1(현 T1)을 3대0으로 꺾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삼성 갤럭시가 젠지로 인수된 이후에도 주축으로 활동한 박재혁은 2020년 LCK 스프링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젠지의 '포핏(4연속 우승)'의 시작이었던 2022년 LCK 서머서도 우승을 경험한 박재혁은 2023년 징동 게이밍으로 이적했다.
2023년 징동의 전성기를 이끈 박재혁은 LPL 스프링과 서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서는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롤드컵서는 T1에게 패해 '골든로드(지역 스플릿, 국제 대회 전부 우승)'에는 실패한 박재혁은 올해 벌어진 LPL 롤드컵 지역 선발전서는 웨이보 게이밍에 2대3으로 패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큰 틀에서 봤을 때 박재혁이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다. LPL 다른 팀 이적 아니면 LCK으로 복귀다. 만약에 LCK 팀 복귀를 선택한다면 페이컷(연봉 삭감)은 불가피하다. 다만 내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디플러스 기아 '에이밍' 김하람과 농심 레드포스 '지우' 정지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팀 원거리 딜러 선수들이 FA로 나온다는 건 본인에게는 긍정적이다.
과연 박재혁의 선택은 무엇일까. LoL e스포츠 이적시장의 태풍을 몰고 온 박재혁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