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큰 변화를 맞는다. 지난 6월 라이엇 게임즈는 ▲3번째 국제대회 신설 ▲모든 지역 리그의 스플릿 일정 통일 ▲아시아 태평양 및 미주의 지역 리그 통합과 승강제 ▲각 리그 별 국제대회 출전권 조정 등의 변화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CK 역시 2025 시즌에 신규 컵 대회 도입, 단일 시즌 체제로 전환 등의 변화를 준다.

▶신규 국제대회 선발전 겸할 컵 대회…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먼저 LCK 컵(가칭)이 신설된다. 컵 대회는 세 개의 스플릿 중 첫 번째 스플릿에 해당하며, 컵 대회 성적은 정규 리그와는 무관하다. 현재 프로농구의 KBL컵과 프로배구의 KOVO컵처럼 정규 리그 시작 전 열리는 컵 대회의 성격을 띤다. 그러나 컵 대회 우승 팀에는 2025년 새롭게 시작되는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정규 리그 못지않게 치열한 양상의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월 15일 개막하는 컵 대회는 그룹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서머 1, 2위 팀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e스포츠가 각각 A조와 B조로 들어가고, 같은 조에 속할 한 팀을 먼저 선정한다. 선정된 팀들이 뒤를 이어 다른 팀을 뽑는 스네이크 방식으로 조 편성을 한다. 이후 서로 상대 조의 팀들과 Bo3 경기를 치러, 같은 조의 성적이 합산돼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뉜다. 승자조 3위 3팀은 PO 직행하고 승자조 4, 5위 팀과 패자조 상위 4팀이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러 남은 3장의 PO 티켓 주인공을 가린다. PO 방식은 LCK PO와 같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다.

이에 더해 컵 대회에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된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앞서 진행된 세트에서 선택한 챔피언을 다음 세트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방식을 뜻한다. 올해 이미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을 채택한 LCK CL은 Bo5의 경우 4세트 이후 금지된 챔피언이 모두 풀렸지만, 내년 LCK 컵 대회는 5세트까지 이를 적용한다. 3월 열리는 신설 국제대회 역시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되며, 이후 지역별 리그 및 MSI, 월드 챔피언십에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되지 않는다.

▶스프링, 서머 통합한 단일 시즌 체제로의 변화
또한, 오랫동안 LCK를 유지해 온 스프링-서머의 두 개 스플릿 체제 역시 사라진다. 컵 대회에 이은 두 번째 스플릿과 세 번째 스플릿은 통합돼 하나의 정규 리그, 즉 단일 시즌 체제로 변화한다. 1, 2라운드는 이전과 동일하게 10팀이 두 번의 Bo3를 9주간 치른다. 1, 2라운드 후 별도의 상위 6팀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위한 별도의 선발전을 치른다. 1, 2라운드 기준 1, 2위 팀이 대결해 승리한 팀이 LCK 1시드가 되고, 나머지 팀은 '킹 오브 더 힐' 방식으로 선발된다.
MSI 종료 후에는 3, 4, 5라운드가 펼쳐진다. 후반기 라운드에는 방식이 바뀐다. 1, 2라운드 성적(MSI 선발전 제외)을 기반으로 상위 5팀은 레전드 그룹, 하위 5팀은 라이즈 그룹에 속한다. 각 조에서 세 번의 Bo3 대결을 치르고, 1, 2라운드 성적은 3~5라운드 성적에 계승된다. 레전드 그룹 1, 2위는 PO 2라운드에 직행하고, 레전드 그룹 3, 4위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로 향한다. 레전드 그룹 5위와 라이즈 그룹 상위 3팀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른다.

또한 기존 존재하던 별도의 LCK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은 사라지고, 단일 시즌 후 치러지는 플레이오프가 대표 선발전을 대체한다.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 팀은 한해 LCK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동시에, 1시드로 롤드컵에 나선다. 준우승 팀은 2시드, 결승 진출전서 패한 팀은 3시드가 된다. MSI의 좋은 성적으로 한 장의 롤드컵 티켓이 더 생기면 플레이오프 4위 팀이 4시드 자격을 가져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