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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즈 2연패 탑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세계 최고 탑' 우뚝

'제우스' 최우제(사진=라이엇 게임즈).
'제우스' 최우제(사진=라이엇 게임즈).
T1의 '제우스' 최우제가 탑라이너 최초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연패에 성공했다.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낸 최우제는 자신이 세계 최고 탑임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T1이 3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 결승전에서 LPL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3 대 2로 제압했다. SK텔레콤 T1 시절 2015년, 2016년에 연속 우승했던 T1은 다시 한번 롤드컵 2연패에 성공하면서 전인미답의 'V5'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번 우승을 통해 최우제는 탑라이너 최초로 롤드컵 리핏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11년 처음 시작한 롤드컵에서 탑을 제외한 다른 라인에서는 모두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나왔다. T1이 첫 2연패를 했던 시기에 미드라이너인 '페이커' 이상혁, 정글러인 '벵기' 배성웅, 원거리 딜러인 '뱅' 배준식, 서포터인 '울프' 이재완이 2연속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탑라이너에서는 2015년 '마린' 장경환이 2016년 '듀크' 이호성으로 바뀌었기에 2연패의 주인공이 나오지 못했다.

이후 수많은 탑라이너가 롤드컵 2연패를 노렸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최우제가 탑라이너 첫 리핏에 성공하며 모든 라인에서 롤드컵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존재하게 됐다. 처음 주전으로 도약했던 2022년에 처음 롤드컵에 나서 준우승을 기록했던 최우제는 지난해 첫 롤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결승에서 당시 웨이보 게이밍(WBG)의 돌풍을 이끌었던 '더샤이' 강승록을 틀어막으며 파이널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최우제는 맹활약했다. 칼챔이면 칼챔, 탱커면 탱커,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내며 든든한 상수가 돼줬다. 결승에서는 팽팽한 상대 전적을 보유 중이던 라이벌 '빈' 천쩌빈을 맞아 완승을 거뒀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 '빈'을 상징하는 챔피언인 잭스를 주고, 이를 그라가스로 받아치는 장면은 이날의 백미 중 하나였다.

약관의 나이에 롤드컵 2연패로 세계 최고 탑의 자격을 증명한 최우제. 그 어떤 탑라이너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세운 만큼, 세계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 탑의 자격까지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1군 데뷔 4년 차에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최우제의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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