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대가 9일 진행된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결선 진출전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 5라운드에서 전남과학대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오산대는 1, 2세트 모두 초반부터 빠르게 이득을 보고 경기를 굴리며 2 대 0 승리, 전국 결선 티켓을 따냈다.
오산대는 1세트 초반부터 라인전에서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바텀에서 시작 2분 30초 만에 카서스를 플레이한 정글러 이기찬의 날카로운 갱킹이 적중했고, 진을 플레이한 원거리 딜러 장종규가 더블 킬을 기록했다. 이후 5분 바텀에서 상대의 갱킹을 절묘하게 받아치면서 사실상 경기를 터트렸다. 여기에 더해 탑에서도 성과를 냈고 첫 공허 유충 3개를 모두 챙겼다.
첫 번째 드래곤까지 가져간 오산대는 15분 만에 미드 1차 포탑 역시 파괴했다. 운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이후에는 강하게 전남과학대를 압박하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20분도 되기 전에 골드 차이를 1만 이상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은 오산대는 교전력을 발휘하는 전남과학대의 플레이에 한타서 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벌어진 성장 차이를 차분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오산대는 화끈한 경기력을 펼쳤다. 초반 인베이드 과정에서 상대 사일러스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오산대는 상대 정글러까지 말리는 데 성공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 역시 기선을 제압하며 좋은 구도를 만든 오산대는 빠르게 경기를 굴렸다. 초반 난전 구도에서 미드와 바텀에서 CS가 다소 밀리기도 했지만, 소규모 전투로 상대를 찍어 누르며 격차를 벌렸다.
드래곤을 일방적으로 챙기며 저항에 나선 전남과학대의 플레이에 맞서 오산대는 싸움으로 대응했다. 연이은 한타 승리로 상대 포탑을 파괴해 나갔고 25분에 골드 차이를 1만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상대 2차 포탑을 모두 밀어낸 상황에서 내각 포탑을 두들기며 기회를 엿봤다. 결국 바론 앞에서 열린 29분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