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FUM 대진 지명식이 진행됐다. 16명의 선수가 단판 토너먼트를 거쳐 연말에 열릴 FC 프로 페스티벌에 나설 최후의 2인을 가리는 가운데, 16강 첫 경기부터 눈길을 끄는 경기들이 성사됐다. 특히, eK리그 챔피언십 개인전 최초 2회 우승에 성공한 kt 롤스터 박찬화와 지난 시즌 첫 출전에 4강까지 오른 WH게이밍 이원주의 경기가 눈길을 끈다.
이번 FUM은 앞서 언급했듯 선수들의 개인 계정으로 이뤄진다. 그런 만큼 선수들의 이름값에 더해 당연히 각자의 구단 가치 역시 중요하다. 박찬화와 이원주 모두 프로 무대에서도 손꼽히는 강자이다. 이에 더해 박찬화는 279조 BP, 이원주는 228조 BP로 모두 200조 대의 구단 가치로 전력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WH게이밍 정인호와 kt 곽준혁의 경기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곽준혁은 482조 BP 스쿼드로 이번 FUM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높은 구단 가치를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정인호는 곽준혁보다는 떨어지지만 235조 BP의 만만치 않은 구단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둘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컬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흥미로운 점이다.
내전 또한 관심을 끈다. 젠지e스포츠의 박세영(248조 BP)과 이지환(121조 BP), 광동 프릭스의 박기홍(87조 BP)과 김시경(3조 BP)이 주인공들이다. 박세영과 이지환의 경기에서는 일본 팀 컬러를 사용 중인 이지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박기홍과 김시경의 경기에서는 조 지명식 당시 팀을 맞추지 않아 3조 BP로 나왔던 김시경이 어떤 팀을 꾸려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명식에서 김시경은 레알 마드리드 스쿼드를 예고했다.
이 밖에도 259조 BP의 김선우와 이미 충전해 놓은 넥슨 캐시로 스쿼드 강화를 선언한 김정민(71조 BP), 울산HD FC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스쿼드를 변경하겠다고 밝힌 황세종(19조 BP)과 양발 선수를 다수 보유한 인테르 스쿼드의 장재근(194조 BP), 강준호(84조 BP)와 이상민(167조 BP), 김유민(184조 BP)과 박지민(243조 BP) 등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