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산이 1일 광주 동구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리그 결선 'FC 온라인' 결승에서 같은 경상남도 대표인 제휘담을 3 대 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0월 리그 결승서 당한 패배를 갚아주며 전국 아마추어 'FC 온라인' 최강 자리에 선 임태산은 최상위 무대인 eK리그 챔피언십 진출에 대한 의지 역시 드러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임태산은 "2 대 0에서 마지막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자꾸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지만 멘탈을 잡았다"며 "어차피 두 경기 잡았으니까 첫 경기처럼 하자는 마인드였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임태산의 말처럼 이날 3세트 승부차기는 23 대 22까지 가는 초접전이었다. 임태산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 골로 승부차기를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끝낼 수 있는 기회에 그러지 못한 게 아쉽지만, 상대도 집중을 엄청 잘하더라. 저도 방심하지 않고 하려고 했다"며 "조금은 힘든 경기였다. 제가 원래 승부차기가 약점인데, 깡으로 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KeG 10월 리그 결승서 임태산은 제휘담에 1 대 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3 대 0 완승을 거뒀다. 그는 "어제 경기만 해도 10월 리그와 똑같이 4-2-3-1을 활용했는데, 이번에는 4-2-2-1-1로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사이드 위주로 공략해 보자고 생각했다. 그 점이 가장 주요했던 변화였다"고 돌아봤다.
2023년 임태산은 eK리그 클럽 디비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수원FC 소속으로 클럽 디비전서 준우승했던 임태산은 승강전에서 패하며 eK리그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임태산은 "eK리그는 무조건 참가할 생각이다. eK리그 아니어도 다른 나라 리그에 뛰고 싶은 열망이 있다"며 "우선은 eK리그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태산은 "사실 오늘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다. 장염인 것 같아서 경기전에 약도 챙겨 먹었다. 챙겨 준 관계자분께 감사하다"며 "eK리그 챔피언십이 열리면 참가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KeG를 열어 주신 관계자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