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4 케스파컵 B조 풀리그 경기에서 베트남 올스타와 T1을 제압했다. 조별 예선 첫 경기서 젠지e스포츠에 일격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디플러스 기아는 이후 4연승을 내달리면서 B조 2위를 기록했다. 스위스·인터 스테이지에 진출한 디플러스 기아의 첫 상대는 대만 올스타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 화상으로 만난 조건희는 "다음 패치로 인해 (메타가) 크게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새로운 팀원과 빨리 합을 맞출 수 있는 게 장점 같아서 출전했다"고 케스파컵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잘 안된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잘 된 경기는 나름 잘 된 것 같아서 조별 예선은 잘 보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2025년 시즌을 앞두고 전시우를 콜업하고, 조건희를 영입하는 등 로스터 변화를 겪었다. 그런 만큼 조건희는 비시즌에 컵 대회에 나서는 것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그는 "대회 중간 중간에 쉬는 타이밍도 줘서 일정 부분에 있어서도 잘 조율된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건희는 연습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아직은 합을 맞추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라인에 함께 서는 파트너인 '에이밍' 김하람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하람이가 연습이나 대회에서나 필요할 때 저를 잘 불러준다. 하람이가 저를 부르는 타이밍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콜할 때마다 어떻게 할지 상황마다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군과 2군이 섞인 이번 대회에서는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에는 1군으로 막 콜업된 전시우의 존재로 인해 더 주목받고 있다. 전시우는 이날 T1과 경기에서는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조건희는 "마지막에 나르를 했던 경기는 당황스러운 점프도 많았지만, 상황이 잘 된 것 같다"며 "더 봐야 할 것 같지만, 나르 경기에서 놀라기는 했다"고 웃으며 팀 막내의 경기를 돌아보기도 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