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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순혈주의 깨트린 OMG, '모함' 정재훈 영입

'모함' 정재훈(사진=OMG)
'모함' 정재훈(사진=OMG)
지난 2012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을 창단한 뒤 LPL에 참가한 OMG는 12년 동안 '고고잉' 가오디핑, '파이어로리' 자오즈밍, '우지' 젠쯔하오, '쿨' 위자쥔, 'Smlz' 한진 등 많은 선수가 거쳐 갔다.

자국 선수들만 영입하는 일명 중국 순혈주의를 이어가던 OMG가 창단 처음으로 해외 선수를 영입했다. OMG는 15일 웨이보를 통해 서포터 '모함' 정재훈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21년 OK 저축은행 브리온 아카데미서 데뷔한 정재훈은 광동 프릭스 챌린저스를 거쳐 올해 5월 LCKCL 서머를 앞두고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에 합류했다.

당시 디플러스 기아는 '켈린' 김형규(BNK 피어엑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2군에 있던 '바이블' 윤설(현 디플러스 기아 2군 감독)을 콜업할 정도였다. 정재훈은 LCK 서머 중반 1군으로 콜업돼 경기에 나섰는데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9월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지역 선발전서는 T1을 3대2로 제압하며 팀이 3번 시드를 받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재훈은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서는 경기 내 실수가 이어졌고 웨이보 게이밍과의 마지막 경기서 1대2로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을 나온 정재훈은 OMG에서 제2의 도전을 하게 됐다.

정재훈이 합류한 OMG는 2014년 LPL 스프링서 3위, 서머서는 2위를 차지했다. 당해 롤드컵 지역 선발전을 통해 본선 티켓을 따낸 OMG는 4강까지 올랐지만 로얄클럽(현 로얄 네버 기브 업 2군 팀)에 2대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OMG는 팀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올해까지 하위권에 머물렀다. 정재훈의 LPL 데뷔 무대는 금일 개막한 데마시아컵이며 오는 19일 울트라 프라임을 상대할 예정이다. OMG는 "'모함'은 올해 여름에 디플러스 기아 1군에 콜업돼 팀과 함께 롤드컵에 진출했다"며 "우리는 트라이아웃을 마친 뒤 '모함'이 팀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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