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가 18일 진행된 데마시아컵 D조 경기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로열 네버 기브 업(RNG)전이 압권이었다. LGD 유스팀과 닌자스 인 파자마스를 연파한 후 맞은 경기에서 IG는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압박했고,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공세를 이어간 결과 16분 만에 RNG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IG는 중국팀 최초로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기에 중국 입장에서는 더욱 의미가 큰 대회였다. 당연하게도 당시 우승 주역들은 중국 최고의 스타가 됐다. 하지만 2019년 롤드컵에서 4 진출 이후 IG는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고, 2021년 시즌 종료 후에는 '루키' 송의진, '더샤이' 강승록까지 팀을 떠났다.
그러나 2025년 시즌을 앞두고 IG는 옛 영광을 함께한 송의진과 강승록을 다시 복귀시켰다. 이에 더해 정글에 '지에지에' 자오리제, 원거리 딜러에 '갈라' 천웨이, 서포터에 '메이코' 톈예를 영입하면서 막강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령탑에는 웨이보 게이밍(WBG)을 이끌고 2년 연속 롤드컵에서 성과를 낸 양대인 감독을 앉혔다. 말 그대로 '슈퍼팀'의 탄생이었다.
자연스럽게 IG가 첫선을 보이게 될 데마시아컵에도 관심이 쏠렸다. 물론 아직 새로운 시즌 패치가 적용되기 전이고 이벤트전 성격이 강한 대회인 것은 맞으나, 1군으로 출전한 RNG를 상대로 16분 만에 승리했다는 점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무력의 팀으로 불린 IG는 이날 경기에서도 그 힘을 발휘했고, RNG전에서는 분당 1킬을 넘기기도 했다.
D조를 통과해 데마시아컵 8강에 오른 IG의 다음 상대는 탑e스포츠(TES)다. TES 역시 기존 멤버에 '카나비' 서진혁, '크리스피' 류칭쑹을 영입했고 강력한 LPL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더욱이 징동 게이밍(JDG)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윤성영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IG 입장에서는 로스터 구성 후 진정한 강팀을 만나는 첫 경기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