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e스포츠 캐스터로 데뷔한 '애틀러스'는 오세아니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리그(OPL)와 LPL 온라인 중계를 담당했다. 이후 2017년 1월 IWCI(International Wildcard Invitational) 올스타전이 끝난 뒤 LCK를 중계하던 OGN으로부터 캐스터 제안을 받았다.
당시 '애틀러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서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한 건지 오랜 시간 고민해야 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2022년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젠지e스포츠와 담원 기아(현 디플러스 기아)와의 5세트서는 "만약에 이 경기서 젠지가 승리하면 머리를 밀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당시 담원 기아는 글로벌 골드 9천 이상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젠지가 역전승을 거두면서 '애틀러스'의 공약이 확정됐다.
LoL e스포츠 공식 SNS에서는 젠지의 5세트 영상과 함께 'BALDLUS(bald와 '애틀러스'의 합성어)'라는 단어를 적으며 이슈몰이에 동참했고 '애틀러스'는 결승전을 앞두고 삭발을 하며 공약을 지켰다.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중계도 데뷔한 '애틀러스'는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LCK 글로벌 캐스터로 활동했다.
이날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늦게서야 무대에 오른 그는 "10년 동안 LCK서 활동했던 전용준 캐스터에 이어 성승헌 캐스터가 공로상을 받는 걸 보면서 나도 2년 뒤에는 이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솔직히 LCK서 일을 시작한 지 8년 차이기 때문에 상을 받을 줄 몰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끝으로 '애틀러스'는 "LCK는 내 고향과 마찬가지다"라며 "한국서 아내와도 만나는 등 이 곳은 나에게 살기 좋은 곳이다. LCK에 보내주는 여러분의 사랑에 매우 감사하며 그 덕분에 계속 정진할 수 있는 거 같다"며 감격해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