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1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컵 그룹 배틀에서 kt 롤스터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이날 한화생명은 압도적인 체급 차이를 보이며 '파괴 전차'라는 별명에 걸맞은 경기력을 뽐냈다. 1, 2세트에서 모두 강력함을 과시한 끝에 별다른 위기 없이 2 대 0으로 경기를 마쳤다.
kt를 맞아 한왕호는 신짜오와 리신을 플레이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기민한 움직임으로 팀의 도움을 줬고, 한타 단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한왕호는 "2025년 첫 승 이뤄내서 기분 좋다"는 말로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25년 첫 공식전에서 일격을 맞은 한화생명이었지만, 한왕호는 젠지전 패배가 도움이 됐다고 한다. 경기 직후 나눈 피드백이 kt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왕호는 "젠지전 지고 나서 때 인 게임이나 밴픽 등을 이야기 나눴다. 그래서 오늘 경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한화생명은 락스 타이거즈 시절 이후 무려 8년 만에 LCK 우승을 맛봤다. 기세를 이어 롤드컵에서도 우승을 꿈꿨지만, 대회 준우승 팀인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덜미를 잡히며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25년 시즌을 맞은 상황에서, 한왕호는 올해 목표로 LCK와 롤드컵 결승 무대 진출을 꼽았다.
그는 "LCK 자체가 한 시즌으로 바뀌었는데, 기록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들어서 개인적으로 LCK 컵은 아직 잘 모르겠다"며 "저희에게 더 중요한 것으로 LCK 정규 리그와 월즈라고 생각한다. LCK와 월즈 결승전 가는 게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