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컵 그룹 배틀에서 BNK 피어엑스를 2 대 1로 꺾었다. 직전 경기에서 접전 끝에 DN 프릭스를 제압했던 DRX는 이날 경기에서도 풀세트 승부를 펼치며 BNK를 넘어섰다. 2연승에 시즌 총 3승을 달성한 DRX는 LCK 컵 플레이오프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이날 경기에서 이재원은 암베사, 나르, 럼블 등을 플레이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 만난 이재원은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희 팀이 지금 '테디' 박진성도 없고 팀원들이 많이 아픈 상태다. 그럼에도 이 정도의 성적을 내서 정말 기분 좋은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원은 "김상수 감독님의 역할이 (좋은 흐름에) 제일 큰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그리고 단장님이 케어를 잘 해주신다. 오늘도 머리가 많이 아팠는데, 대기실에서 머리 마사지를 해주셨다.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서포트가 좋은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재원은 약 6개월간의 휴식기를 가진 후 선수로 복귀해 LCK 무대를 누비고 있다.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빠르게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원은 "아직 전성기 때만큼은 아닌데 그래도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라인 스와프 때문에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라인전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는 게 좀 아쉽다. 그래도 (김)상수 형이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 주고 있다. 저는 제가 발전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렇듯 좋은 분위기지만, 이재원은 보완할 점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저희가 스크림이 엄청 잘 된다. 그런데 스크림과 대회 사이에 괴리가 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대회도 스크림처럼 좀 즐기면서 하고, 더 과감하게 하면서 자신감을 얻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DRX는 설 연휴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그룹 대항전을 마무리한다. 이재원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화생명이 '동부 팀' 상대로 거의 변수 없이 승리를 가져가는 팀으로 알고 있다. 저희가 한화생명을 맞이하는 단계에서 운영적인 부분을 많이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며 "저희 팀 교전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운영만 잘 가다듬으면은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