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처음으로 북미에서 활동 중인 클라우드 나인(C9) 미드 라이너 '로키' 이상민은 현재 진행 중인 LCK 컵을 다 챙겨보고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를 묻자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의 챔피언 풀이라고 했다.

C9은 3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LTA 노스 스플릿1 3라운드서 100씨브즈에 패해 2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C9은 2라운드서 지난해 LCS 우승 팀인 플라이퀘스트를 2대1로 꺾었지만, 3라운드서는 단판제 변수를 넘지 못했다.

이로써 C9은 오는 15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벌어질 예정인 LTA 스플릿1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올해 첫 번째 국제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진출을 놓고 나머지 7개 팀과 대결하게 됐다.
이상민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서 3라운드 패배에 대해 "집중력이 안 좋았고 초반 설계 부분이 미흡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플라이퀘스트와의 2라운드 경기에 대해선 "플라이퀘스트가 강한 팀이라고 알고 있었고 실제로 해보니까 잘하더라"며 "1, 2세트는 긴장해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3세트는 조금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본 실력의 6~70%만 보여준 거 같다"고 돌아봤다.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서 활동했던 이상민은 올해 처음으로 1군서 활동 중이다. 그는 "1군 선수들이 자기 케어를 열심히 한다. 또 대회, 스크림을 준비할 때도 철저하며 상대 팀과 경기를 해보면 느끼는 건 진짜 보고 배울 점이 많다는 거다"라며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거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LCK 컵을 다 챙겨봤다는 그는 "'쇼메이커' 선수의 챔피언 풀을 보고 많이 놀랐다. 지금까지 12~13개 챔피언을 쓴 거로 아는데 굉장히 독특했다"며 "지금 메타서는 안 맞을 거 같지만 잘 쓰는 걸 보면서 메타, OP 챔피언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픽으로 조합을 만들어서 하면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LTA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해 브라질로 넘어가는 이상민은 "항상 응원해 주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브라질 경기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