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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가 뭔 잘못?'...SBS '그알' 화제 몰이 논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지난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30회차 '하노이 호텔 6012호의 비밀-프로게이머' 편이 편집 논란에 휘말렸다. 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사건을 조명하면서 느닷없이 T1 '페이커' 이상혁을 등장시켰기 때문이다.

내용은 이렇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베트남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전 프로게이머 이씨를 소개하면서 지난 2022년 5월 부산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영상을 사용했다. 당시 이씨가 속했던 일본 게임단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FM)는 T1과 대결했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이씨를 '페이커' 이상혁과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은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번 방송이 논란인 이유는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이씨를 소개하면서 '페이커' 이상혁을 노골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방송을 보면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이씨 얼굴을 블러(이미지를 흐려지게 만드는 것) 처리했지만 이상혁의 얼굴은 그대로 내보냈다. 일부 팬들은 이 장면을 보고 이씨의 얼굴은 블러 처리했는데 이상혁의 얼굴을 그대로 내보낸 건 선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나중에 방송을 본 사람들의 기억은 이씨가 아닌 이상혁 이미지만 남기 때문에 충분히 (가해자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례는 예전에도 있었다. 방송국에서 게임 관련 부정적인 방송을 내보낼 때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 선수들을 등장시켰다. 이번에도 '페이커'를 활용해 화제 몰이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중요한 건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방송을 제작할 때 T1에 이상혁에 대한 초상권을 허락받고 사용했는지 여부다. LoL e스포츠서 선수들은 초상권과 성명권에 관해 보호를 받기 때문에 신중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e스포츠에 "(보도 목적으로) 가해자의 얼굴을 가리는 건 통상적인 일이다"라며 "만약에 T1이 이상혁 선수에 대해 초상권 관련 문제 삼는다면 명예 훼손이나 해당 방송을 OTT, 홈페이지 등서 내려 달라는 소(訴) 등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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