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그릴리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퍼스트 스탠드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와의 인터뷰서 "LoL e스포츠의 목표는 많은 수익을 내는 e스포츠가 되는 것이 아니다"며 "저희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프로팀과 소통하면서 자생 가능성을 도모하고 있다. 디지털 머니 등 수익을 어떻게 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드 파티 대회 진행도 도와주면서 프로 레벨뿐만 아니라 아마추어팀들도 수익을 내면서 자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LoL e스포츠는 라이엇 게임즈만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그런 스포츠가 아니다. 모두가 수익 내면서 함께 자생할 수 있는 구조와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퍼스트 스탠드서 적용 중인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릴리 총괄은 "내부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고 선수, 프로 게임단, 지역 리그와도 소통하면서 피드백을 취합했다.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경쟁 레벨에 있는 대회서 다양한 전략과 픽들이 나올 수 있었다. 팬 입장서는 선수들이 평소에 꺼내기 어려운 다양한 픽을 통해 멋진 피지컬을 볼 수 있어서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현재 기준으로 MSI까지 계속해서 데이터와 피드백을 집중 검토하면서 많은 분의 반응와 리액션을 취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퍼스트 스탠드'가 들어가면서 글로벌 대회 일정이 촉박하다는 지적에는 "많은 피드백을 게임단에게 받았다"며 "1년 내내 많은 대회를 열기 위해 일정이 만들어지고 있다. 거기서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부분, 팀들에게 여유를 줘야 하는 부분,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 부분에 대한 밸런스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검토를 통해 내년 '퍼스트 스탠드'서는 지역 대회가 일찍 끝낸 뒤 팀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릴리 총괄은 '퍼스트 스탠드' 총상금은 100만 달러이며 MSI 상금은 200만 달러(한화 약 29억 원), 롤드컵은 500만 달러(한화 약 72억 원)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기본 상금에 디지털 머치(특별 상품) 수익이 더해지면 금액은 더 늘어난다. 참고로 작년 MSI 총상금은 25만 달러였고, 롤드컵은 225만 달러였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