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가 만난 사람] DRX 박찬화, "FSL 출범, 프로 의식 갖게 됐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2716475809807b91e133c1f61742314.jpg&nmt=27)
박찬화는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정들었던 kt를 떠나 새롭게 창단한 DRX로 이적했다. 박찬화는 WH 게이밍 출신인 '엘리노' 정인호, '원' 이원주, '세이비어' 이상민과 함께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선다.
◆ 생각을 잘 못했다
DRX는 지난 14일 프리시즌으로 열린 FC 온라인 팀 배틀(FTB)에 참가했다. B조에 속한 DRX는 kt에 패해 패자조로 내려갔다. 패자조서는 DN 프릭스에 1대2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DRX라는 이름을 달고 나간 첫 대회였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는데 뭔가 뜻대로 안 됐다. 아쉬웠다. 준비하는 과정서 생각을 잘못한 거 같았다. 예를 들면 원래 잘하는 전술이 있었다. 이번에는 바꾸면서 연습했다. 그 전술이 잘 통해서 연습한 대로 가보자고 했다. 그런데 대회서는 잘 안됐다. 그냥 내가 잘했던 걸 했다면 어땠겠냐는 아쉬움이 남는다."
박찬화는 오랜만의 대회다 보니 마음가짐에 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패자조서 바로 잡았지만 kt와의 경기부터 잡혔으면 달랐을 거라고 했다. 그는 가장 아쉬웠던 경기를 묻자 친정팀인 kt와의 첫 경기라고 답했다. 친정 팀과의 대결보다는 준비한 대로 나오지 않은 것에 관한 아쉬움이었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DRX 박찬화, "FSL 출범, 프로 의식 갖게 됐어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2716484603267b91e133c1f61742314.jpg&nmt=27)
넥슨은 올해 초 FC 온라인의 새로운 대회인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를 출범했다. DN 프릭스, kt, 젠지e스포츠 3개 팀이 불과했던 프로팀도 8개로 늘었다. 농심 레드포스, BNK 피어엑스, 디플러스 기아, DRX 등 LCK에서 활동 중인 팀들이 합류했다.
상금도 두 시즌 총 20억 원이다. 시즌마다 10억 원이 책정됐다. 개인전으로 진행되는 FSL서 우승 선수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5천만 원이며 소속 팀에게는 2억 4천만 원이 지급된다.
팀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로스터가 만들어졌다. DN 프릭스를 이끌었던 최호석, 강준호, 박기홍은 T1을 선택했다. DRX는 박찬화, 디플러스 기아는 태국 선수인 '줍줍' 파타나삭 바라난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곽준혁을 데리고 왔다.
"FSL 출범 소식을 듣고 들었던 소식은 '와~ 넥슨 미쳤다'였다. 뭔가 설렜다. 프랜차이즈 팀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는 kt, DN, 젠지 3개 팀이었다. 그런데 다른 팀들도 들어온다고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이제 모든 선수가 프로 의식을 갖출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박찬화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FC 온라인 대회의 불안전성이었다. 앞서 언급한 3개 팀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은 아마추어 팀이라서 선수들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다른 일을 해야 했다. 제대로 된 연습이 불가능했다. 연습 경기가 성사되더라도 대충하는 경우가 많았다.

FSL은 오는 31일 개막한다. FTB가 전초전이라면 이제는 실전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다. FSL의 출범 소식이 공개됐을 때 의견이 엇갈렸던 건 방식에 관한 것이었다. 프랜차이즈 팀 대결이지만 팀 전이 아닌 개인전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박찬화도 이 부분에 대해 동의했다.
"개인적으로 아쉽다. 기존 룰이 좋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전으로 진행하지만 결국 마무리는 팀으로 다 같이 우승하는 걸 꿈꿨기 때문이다. 개인전서 우승하면 팀으로 우승하는 느낌이 없는 거 같다. FSL이 개인전으로 바뀐 건 팀으로서 아쉬운 게 사실이다."
FSL 출범과 함께 박찬화도 진정한 FC 온라인 프로게이머가 됐다. 예전에는 숙소에서 먹는 것과 연습을 병행했다면 이제는 숙소서는 잠만 자고 5분 거리인 홍대 사옥으로 가서 연습한다고 했다. DRX 사옥에는 식당과 훈련 시설도 있어서 체계적인 연습이 가능하다.
"FTB 때 초반에 탈락했다. 준비를 잘못한 거 같아서 이를 갈아야 할 거 같다. FSL서는 최소 4강 안에는 들어가고 싶다.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고 우승도 욕심나지만 최소 4강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