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 e스포츠 '원더08' 고원재 2 대 0 kt롤스터 'JM' 김정민
1세트 고원재 4 대 3 김정민
2세트 고원재 3(4) 대 3(3) 김정민
신예 고원재가 '구 황제' 김정민을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리했다.
8일 서울 송파구의 DN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 스프링(이하 2025 FSL 스프링)' 2주차 2일 1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 '원더08' 고원재는 Kt롤스터 'JM' 김정민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고원재는 지난 'FC온라인 팀 배틀(FTB)' 데뷔부터 현재까지 출전한 전 경기 승리하며 전승가도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김정민과 고원재는 팀 조합으로 밀라노 FC를 선택했지만 각각 토트넘 홋스퍼, 포르투갈 국가대표를 더해 다른 색으로 완성시킨 가운데, 1세트 초반에는 김정민의 강세가 그려졌다. 김정민은 전반 9분 프랑크 레이카르트로 페널티 박스 안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 상대의 좌측 측면 지역에서 안드리 세우첸코를 활용해 개인기에 이은 크로스를 루드 굴리트에 연결해 추가 득점하며 차이를 2골차로 벌렸다.
고원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종료 직전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으로 수비 진영을 무너트리며 에우제비우로 추격골을 기록했고, 후반 9분 삼각 침투 패스를 활용해 수비 진영을 뚫고 안드레아 피를로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서는 김정민이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에 이은 안드리 셰우첸코의 헤딩골로 먼저 앞서 나갔으나, 고원재가 루이스 피구의 침투로 다시금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고원재는 교체 투입한 하파엘 레앙으로 빠른 역습을 전개, 골키퍼와의 1대 1 기회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역전시켰다. 이에 경기 스코어 4대 3으로 고원재가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도 선제골은 김정민이 넣었다. 전반 초반 김정민은 안드리 셰우첸코로 수비진을 뚤어낸 이후 뒤쫓아오던 루드 굴리트에게 패스로 연결시켜 안정적인 상태에서의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고원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드리블로 상대 좌측 측면부터 차례로 수비수를 제친데 이어, 박스 안에 있는 루이스 피구에게 패스를 연결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후반전에도 고원재와 김정민은 골을 주고 받았다. 고원재가 먼저 에우제비우의 중거리 슛 득점으로 앞서 나갔으나, 김정민이 풀백 레길론을 빠르게 침투시킨 후 크로스를 통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44분 김정민이 빠른 빌드업에 이은 루드 굴리트의 드리블에 이은 슛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가는 듯 했으나, 추가시간 고원재가 빠른 공격 전개로 3대 3 동점을 기록,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연장전 김정민과 고원재는 결정적인 기회를 몇 차례 만들었으나 성공시키지 못했고,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고원재는 첫 번째 키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슛이 막혔지만, 이어진 김정민 안드리 셰우첸코의 슛을 막아내면서 승부를 유지시켰다. 마지막 5번째 키커로 나선 김정민의 프랑크 레이카르트의 슛을 막아내고 파울루 푸트리로 득점에 성공시키면서, 고원재가 승부차기 4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 고원재는 '2025 FSL 스프링' D조 승자조에 진출해 농심 레드포스 '림강철' 장재근과 16강 직행 티켓을 두고 겨루게 됐다. 패배한 Kt 김정민은 D조 패자조에서 DN 프릭스 '제이드' 이현민과 생존을 걸고 맞붙는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