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퍼' 박도현이 팀의 경기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전했다.

박도현의 소속팀 한화생명e스포츠는 1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대결서 2대1로 승리했다. 이 날 한화생명은 1세트서 브리온에게 패하고 2세트서도 밀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박도현 역시 승리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롤드컵 우승자인 박도현인만큼 당장의 승리보다 더 높은 곳을 보는 듯했다. 그는 경기 소감에 대해 "우여곡절 끝에 승리하긴 했지만, 뜯어보면 불리한 순간이 더 많았다"면서 보완할 점을 찾았다.
이어 박도현은 단단한 경기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위태로운 순간에 기지를 발휘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렇게 이기는 것은 어렵다. 그 전에 초반부터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지를 발휘야하 하는 상황에 몰리는 것이 저희의 단점이다. 앞으로를 생각해보면 단단하게 굳혀서 이기는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며 팀의 보완점을 제시했다.

한화생명의 현재 순위는 4위. 플레이오프 행은 유력하고 순위를 경쟁하는 상황이다. 순위를 끌어올린다면 더 유리한 대진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박도현은 팀의 순위나 시작 위치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저희 경기력이 좋았다면 시작 위치가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플레이오프의 시작 위치보다는 눈 앞의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야한다. 저희 감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본인들의 경기력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