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LCK 사무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주 발표되었던 LCK 균형지출제도에 관련된 FAQ를 발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번 균형지출제도는 올해 초부터 팀과 내부적으로 논의한 끝에 구성됐고, 선수들이 제시한 의견 중 일부를 예외 조항으로 설계해 반영됐다.
성적 우수 선수에 한해 균형지출제도 적용시 50% 감면 혜택을 받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눈길을 모았던 '성적 우수 예외 조항'의 경우 '최소 자격 요건'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소 자격 요건'은 국제 대회(MSI 혹은 LOL 월드 챔피언십) 2회 우승 및 LCK 3회 우승으로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선수가 추가로 LCK 5회 우승이나 국제 대회 3회 우승을 달성해야만 감면 혜택을 받는다. 따라서 당초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피넛' 한왕호는 최소 자격 요건 중 국제 대회 우승 요건을 채우지 못해 현재로서는 예외 조항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최소 조건과 LCK 5회 우승 요건을 만족시켜 예외 조항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베릴' 조건희는 최소 자격 요건은 만족시키나 본 요건인 LCK 5회 우승 혹은 국제대회 3회 우승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현재 LCK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 가운데 성적 우수 조항의 요건을 만족시키는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 한 명 뿐이다. 단, 이상혁의 경우 3년 계약을 이미 팀과 체결했기 때문에 해당 계약 종료시까지 상한선의 20%에 해당하는 금액만 샐러리캡에 반영된다. 'LCK 사무국은 해당 조항이 "도입 취지를 고려해 의도적으로 어렵게 구성"됐다고 밝혔다.
LCK 사무국은 균형지출제도로 인해 선수들의 해외 유출이 심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사무국은 "LCK의 평균 선수 연봉은 실력과 인기에 걸맞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장기 근속 및 성적 우수 혜택을 받는다면 연봉의 최대 35%만 반영된다. 선수 입장에서도 LCK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본인의 실력을 선보이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